#꽃으로 퉁칠 생각하지 마라


#꽃으로 퉁칠 생각하지 마라


이현우


그 누가 꽃씨를 심었을까 5월 하루만 주어진 기념일

어색한 웃음 꽃물결 카네이션들의 동창회 어버이날


피해 가는 비상구인지 모른다. 부끄럽게도 나와 같은

효도 못한 자식들의 뻔한 퍼포먼스 불효자들의 참회록


포장된 세리머니는 미안한 마음 줄을 서서 서성거린다.

카네이션 바구니들의 유혹 수줍은 미소 감사를 주문한다



손주들의 애교 코 묻은 정성에 웃으시는 담벼락 맨드라미

"머니머니 해도 머니가 최고다"손주들 챙기시는 감동드라마


하루도 빠짐없이 자식 잊지 않으시고 살아오신 행주치마

뚝배기 된장국 손맛 한 송이 꽃으로 고맙다는 뻔한 말로


뜻 모를 미소 깊은 마음 알지도 헤아리지도 못하면서

대신할 수 없는 은혜 형식적인 선물공세 퉁치지 마라



*작가 후기

부모님께 효도하지 못한 지난날 반성하며 쓴 글 기뻐하시는

일이 무엇인가 헤아려해 드리는 것이 어버이날이 되었으면

합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기다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