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편지(겨울노래)
이현우
깊고 푸른 밤 외로운 바람소리
은은한 달빛되어 살며시 안기면
잠들지 못한 애타는 그리움
말할 수 없어 띄워 보낸 가슴앓이
눈 감으면 물안개처럼 떠오르는
이루지 못한 가슴아픈 첫사랑
썼다가 지우고, 지우고 다시 쓴
불면의 밤 끼워맞춘 사랑의 조각들
떨어지는 고운 임 알고 있는지
바람타고 솔솔 추억따라 술술
한적한 시골역 떠나가는 아쉬움
긴 한숨 내쉬며 손흔들며 떠나면
그리움 별이 되고
외로움 달이 되어
까맣게 태워버린 조용한 밤하늘엔
포근한 등불 차곡차곡 내려앉아
지난 기억속 타박타박 거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