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을 좋아한다

생각하는 우체통

by 이성주

초록은 계절의 첫 단어이다

무슨 색인들 섞어서 만들어도 투덜거리지 않는다

그러다 세상의 배경이 되어 드러눕는다

초록은 진액이다

당신에게 하고 싶은 말,

그것만 모아서 초록을 엮는다

당신은 세상의 첫 페이지고

세상의 마지막에서 몸을 태운다

초, 록, 떼어내도 붙여도 초록은 강하다

초록을 펼친다

뻔한 감탄사, 아!

초록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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