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대신 상처의 말로 불리는 날들

1부. 우리 집에 드리운 긴 그림자

by Helena J

아이들은 더 이상 나를 ‘엄마’라고 부르지 않는다.


그렇게 부르지 않은 지 벌써 오래되었다.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와이파이 문제로 갈등이 깊어지면서, 아이들은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버렸다.


그리고 언젠가, 아이들의 입에서 이런 말이 튀어나왔다.


“목을 따버리겠다.”


몇 년 전, 하루는 내가 잠시 외출한 사이, 아이들이 현관문을 잠가 나를 집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려 했다.


다행히 뒷문이 열려 있어 겨우 집에 들어올 수 있었다.


아이들과 같은 공간에 있는 것이 너무 힘들어, 차 안에서 늦은 밤까지 시간을 보내다 들어오거나, 새벽이면 바다가 보이는 곳으로 가서 겨우 숨을 돌리기도 했다.


그 무렵까지만 해도 아이들이 욕을 심하게 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들이 자주 듣던 노래는 언제나 우울했다.


죽고 싶다는 가사, 자신을 아무것도 아닌 존재로 표현하는 가사. 그런 노래가 하루 종일 집 안에 울려 퍼졌다.


하이스쿨 학기가 시작되며 온라인 수업을 위해 다시 와이파이를 설치했지만, 아이들은 수업에는 거의 참여하지 않았다.


대신 하루 대부분을 온라인 게임에 쏟아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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