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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len May 25. 2023

악담도 때로는 자극이 된다

"세이노의 가르침"을 읽으며..,

돈보다 건강이 중요하니 건강을 챙기고 살도 좀 빼야겠다 생각하여 매일 한 시간씩 걸었다.


일주일이 지나발가락 사이에 물집이 잡혔고 지금은 그게 터져서 은근히 아프다. 늘어지고 찢어진 피부 표피가 다시 오므라들기를 기다리는 중인데 이래저래 잠이 안 온다.


RIDI에서 내려받아 놓았던 "세이노의 가르침"을 펼쳐서 읽기 시작한다. 읽다 보니 나를 향해서 하는 것 같은 가르침(세이노의 문체 특징 상 가르침이라기보다는 악담에 가까움)이 있다.


"건강이 최고라는 말이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건강을 갖는다고 해서 모든 것을 갖게 된다는 말은 아니다"


그러고 보니 나는 건강만 갖고 있고 그마저 잃을까봐 전전긍긍하고 있었던 것 같기도 하다. 악담도 가끔은 좋은 자극이 된다.


스트레스도 결국은 게으름 때문에 해결 못하는 것이라며 공부 좀 하라고 다그친다. 그동안 일할 때마다 스트레스에 시달리면서도 스트레스에 대해서 공부해 볼 생각은 하지 못했다.(사실 공부도 스트레스다)


잠을 청하려고 읽기 시작한 책이건만 왠지 오기가 발동하고 반항심으로 부들부들 떨게 만드는 책이라 잠은 이미 달아났다.


고요한 새벽, 어느 집 올빼미가 듣고 있는 재즈 음악의 리듬이 시멘트 벽을 타고 우리 집으로 스며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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