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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elen Jan 11. 2024

[Analysis] 사례로 알아보는 좋은 질문

신입사원 입문교육을 개선하는 업무가 새로운 과제로 주어진 상황을 가정해 봅시다.


올해 인사담당 임원이 새로 부임하셨기 때문에 우선 임원 인터뷰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현장에서 신입사원과 함께 일하는 임직원들이 신입사원들에게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보면 좋을 것 같군요. 인터뷰를 해야 하겠지요? 그럴 때 생각해 낼 수 있는 질문들을 하나하나 보면서 좋은 질문과 보완이 필요한 질문을 구분해 보겠습니다. 아울러 각각의 질문이 Analysis 다음 단계인 Design 단계에서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짚어 보겠습니다.


※ 실제 과정개발 교육 중 수강생 분들이 작성한 질문을 가공한 사례입니다.


“신입사원이 중요하게 생각했으면 하는 핵심 가치가 있으실까요?”

→ 콘텐츠 후보를 선정하기 위한 질문이지만 안타깝게도 폐쇄질문입니다.


“기존 신입사원 입문교육 진행이 부족하거나 보완되어야 한다고 느낀 점이 있으셨습니까?"
→ 이것도 폐쇄질문입니다. 그리고 '진행'이라는 말이 다소 애매하네요. 교육과정의 운영 상의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한 것인지 교육과정 전반에 대한 개선사항을 확인하고자 하는지 보다 정확한 어휘 선택이 필요합니다.


“새롭게 부임한 인사담당 임원으로서 우리 회사 신입사원들은 어떤 모습이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 개방형 질문이고 무난한 질문입니다. 질문에 대한 답변은 교육과정의 콘텐츠 후보를 선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신입사원 입문교육을 통해 신입사원들에게 어떤 변화가 일어나기를 기대하십니까?"

→ 개방형 질문이고 좋은 질문입니다. 이 질문에 대한 답변은 교육의 목표를 명확히 하는데에 활용될 수 있습니다. Design 단계에서 제일 먼저 하는 일이 교육목표 기술인데요 교육목표를 기술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00 이사님께서 생각하시기에 우리 회사의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개방형 질문이지만 이 상황에서는 좋은 질문이 아닙니다. 신입사원 입문교육의 개선을 위한 인터뷰인데 질문의 Scope이 불필요하게 확장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답변을 듣는다 해도 그 내용을 신입사원교육과정의 콘텐츠로 활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기도 합니다. 만약 신입사원 입문교육이 아니라 회사 전반적인 현황과 이슈를 다루는 워크숍 같은 것을 설계하고자 한다면 적절한 질문일 수 있습니다.


"신입사원들이 조기에 회사에 적응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것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개방형 질문이고 괜찮은 질문입니다. 콘텐츠를 추출하는데 도움이 되는 질문이고요, 특히 지식이나 기술과 함께 신입사원의 마인드, 애티튜드에 대한 답변이 나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울러 회사의 제도나 문화에 대한 의견도 나올 수 있는 질문인데요, 비록 교육으로 해결 불가능한 이슈라 하더라도 교육의 효과를 보다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미리 파악해 둘 필요가 있습니다.


"신입사원들에게 필요한 역량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개방형 질문이고 무난한 질문입니다. 직접적으로 콘텐츠를 추출하기 위한 질문이기도 합니다. 다만 파워질문은 아닙니다. 이렇게 질문할 경우 깊이 생각해서 답을 하기보다는 평소에 머릿속에서 왔다 갔다 했던 느낌 위주로 답을 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아래 질문처럼 바꾸면 조금 더 나아집니다.


"최근 입사한 신입사원 중 가장 모범이 될만한 사람은 누구인가요? 그 사람을 추천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 개방형 질문이고 좋은 질문입니다. 좋은 질문인 이유는 인터뷰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앞 질문처럼 "필요한 역량이 무엇인가요?"와 비슷한 질문처럼 보이지만 질문을 바꾸어 한 사람을 떠올리면서 답을 하도록 하면 답변이 훨씬 구체적으로 나올 수 있습니다.


"신입사원들에게 가장 효과적인 교육방법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교수기법 등의 결정에 도움이 될만한 질문입니다. 그런데 이 질문은 누구에게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실제 최근 신입사원을 대상으로 다양한 교수기법을 실행해 본 경험자에게 묻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임원에게 물어볼 질문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나아가 교육담당자가 전문성이 쌓이게 되면 Analysis 결과를 분석한 후 스스로 교수기법을 제안하거나 선별할 수 있게 됩니다. 즉 인터뷰에서 굳이 물어볼 필요가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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