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고찰1; 재미있는 말과 예의 바른 말의 경계에 대한 小考
일상생활에서 농담은 아주 중요하다.
서먹한 첫 만남에서도 시의적절한 농담은
분위기를 편하게 유도할 수 있고,
강연자들도 어떤 농담으로 말을 시작할까를 고민한다고 한다.
긴장을 풀면서 적당한 유대감을 생성하는 거!
그게 농담의 기술이다.
문제는 바로 ‘시의적절’이다.
시의적절이란 때를 잘 맞춘다는 뜻인데
영어로는 한 술 더 떠서 T.O.P에 맞아야 한다.
Time, Ocation, Place
서양은 동양적 사고보다 장소와 상황을
더 추가하여 확장한다.
한술 더 뜬다.

나는 농담을 즐긴다. 즐기다 못해 승부욕까지 있다.
그런데 항상 걸리는 게 내 농담이 다른 이에게 부담이나 상처가 될까 봐 주저할 때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최욱은 진짜 농담을 빙자한 막말을 사방팔방으로 뿌리는데 사람들이 다 좋아한다.
또 윤여정 배우도 직설적인 농담을 잘한다.
그 둘의 공통점은 모두 유명하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그들이 유명해져서 선 넘는 농담들도 권력을 가지고 대중에게 먹히는 건 아닌가라고 생각한 적도 있었다. 그러나 그들은 아주 약았다. 살짝 넘을 수는 있어도 그 빈도와 강도를
정확히 알고 행동한다.
그래서 대중들은 그들의 농담에
환호하고 대리만족을 느낀다.
그래서 선을 잘 지킨 농담으로 모든 이의 공감과 사랑을 받는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말은 화자의 의도보다는
청자의 의도대로 해석된다.
특히 요즘처럼 대면 대화보다는
SNS를 통한 대화가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 농담을 하는 게 더욱 어려워졌다.
내가 의도를 가지고 말하지 않고
단순 웃기려고 농담을 던져도
그 톡방의 누군가가 기분이 나쁘면
내 농담은 실패이다.

그래서 모처럼 승부수를 던질 때는 'ㅋㅋㅋㅋㅋ'의 행렬과 온갖 이모티콘의 퍼레이드로 장식을 한다.
그래서 오늘도 나는,
농담에 대한 승부욕과 청자의 기분을 살피며 농담의 강도를 조절한다.
썼다 지웠다를 반복하며 그 수위를 낮추다 보면 결국 죽도 밥도 아닐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오늘도 해학이 섞인 농담을 다 지우고,
그냥 편하게 남들처럼 결국 안전빵으로
‘잘한다, 잘한다~~옳다, 옳다~~’로 끝낸다.
보신의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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