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진짜로 바깥으로 나와버렸다.
우린, 진짜로 바깥으로 나와버렸다.
냉동고 문은 닫혔고, 돌아가는 길은 없었다.
“밖은… 따뜻할 줄 알았는데.”
고래밥이 움츠린 채 말끝을 흐렸다.
편의점 뒤 골목, 쓰레기통 옆 바닥은 딱딱하고, 공기는 낯설게 매캐했다.
돼지바는 한쪽 벽에 등을 기댔다.
체리토핑이 어디론가 굴러간 것도 몰랐다.
“난 그냥… 오늘 하루만큼은,
초코도 딸기도 아닌 내가 되고 싶었어.”
고래밥은 조용히 무릎을 끌어안았다.
“난 항상 애매하다는 말만 들었거든.
맛도 모호하고, 기억에도 안 남는다고.”
말끝이 얼어붙을 무렵,
어디선가 바람을 타고 종이 한 장이 굴러왔다.
구겨진 종이컵 안에 접힌 메모 한 장.
> “간식들의 피난처를 찾고 있다면,
과자 틈으로 들어오세요.”
둘은 서로를 바라봤다.
고래밥의 눈이 아주 살짝 반짝였다.
“설마 진짜 그런 곳이… 있어?”
돼지바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있을지도 모르지.
맛을 강요받지 않아도 되는, 그런 곳.”
그리고
그 낡은 쪽지는 그날 밤,
작고 단단한 희망이 되었다.
과자 틈, 그 너머엔 무엇이 있을까?
…그렇게, 돼지바와 고래밥은 냉동고 밖 세상으로 한 발짝 더 나아갔습니다.
그들이 손에 쥐게 된 낡은 쪽지 한 장.
“간식들의 피난처를 찾고 있다면, 과자 틈으로 들어오세요.”
그 너머엔 어떤 세계가 기다리고 있을까요?
《돼지바와 고래밥》의 이야기, 5화부터는 브런치 멤버십 구독을 통해 계속 이어집니다.
맛으로 정의되지 않기 위한 두 간식의 진짜 여정,
이제부터 함께 걸어가 주실래요?
다음 화부터, 간식들의 피난처가 열립니다.
5화부터 멤버쉽으로 전환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