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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헬렌 리 May 05. 2016

커피라는 이름으로

작은 카페 응원하기



지인과 점심을 함께한 오후.


스타브랜드 까페가

바로 근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요가하며 운동후 마시는

진한 탄 커피의 맛이란,


1년 다니면서 맛을 보증한 작은 까페.


좀 더 걸어도 가야 했다.




맛있는 커피란 없다 했던가


예쁜 라떼아트와

풍성하고 쫀쫀한 거품이 올라오고


진하디 진한 탄맛 사이의 달콤함이란


바리스타의 친절함과

우유와 커피를 섞어  내리는 기술,

그리고 가볍게 웃는 눈인사

오랜만에 찾아온 손님의 반가운 말응수란


뭇 브랜드 커피의 정형화된 레시피와

 자주 바뀌던 알바생의 양식은 찾아볼 수 없더라.




그래서

1/3 을 마시다 말고 맛있다를 연발하며 아까워서 인증샷.

커피가 맛있다.




이러한 곳을 한 두곳  알게되면서


 곧잘 찾게 되고

 나를 알아봐주고

진하고 풍성한  까페라떼를

익숙한 솜씨로 담아내면


손님의 마음도 따스하고

진한 정감을 찰나에라도 느끼고  가는 공간이


작은 까페다.




내가 알던 까페 하나도

 인테리어가 아기자기하고 예쁜 까페로

 맛도 무난했지만 운영상의 어려움인지, 사라져버렸다.


그 장소에 남은 건 철골구조뿐,

또 다른 상업공간을 준비하고 있었다.


이곳을  지나치며 좀 더 걸어가야 했던

작은 까페도


 찾는 사람이 줄어서 문을 닫으면 어쩌나하는 걱정이 앞섰다.



커피의 질량도 바리스타의 친절함과 솜씨도


 손색이 없는 그 공간이


계속 숨쉬고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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