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보이 Dec 25. 2017

Coffee,
커피를 주문해 보자

산티아고 순례길을 준비하며


아침에 오픈된 바를 발견하고서 커피 한잔하는 그 시간이 제일 행복했다. 저렴한 가격의 맛있는 커피 그리고 빵. 그 두 가지가 긴 하루의 여정의 시작을 즐겁게 만들어주었다.


1주일즘을 같이 걷던 폴란드 아저씨 앤디는 엄청 무거운 올리브유 한통과 디카페인 인스턴트커피 한통을 항상 들고 다니면서 나에게 말했다. 언제든 커피가 마시고 싶으면 나를 불러! 본인의 까미노 소울푸드는 올리브유와 커피라도 했다.


우리는 커피에 중독된 삶을 지내고 있는 건가!

하지만 커피가 없는 하루는 상상할 수가 없다!



근데 커피는 어떻게 주문해야 하는 거지? 사실 나는 아메리카노보다는 라떼(특히 아이스라떼)를 즐기는 사람이라 다른 커피를 주문할 일은 없었다. 주문을 잘못해서 아메리카노를 마시게 되었을 뿐.

스페인의 커피는 기본인 카페 솔로에 무엇이 들어가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그림으로 보면 자세히 알수있는 설명




Café Solo 카페 솔로

진한 에스프레소 한 샷이 들어간 작은 컵 한잔이다.  



Café Doble 카페 도블레 (solo largo 솔로 라르고)

카페 솔로가 부족하다면, 카페 도블레! 단어에서 보듯이 두배로 들어간다. 혹은 솔로 라그고! largo는 long이라는 뜻



Café Americano 카페 아메리카노
카페 솔로에 물이 더 추가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아메리카노이다.


Café Cortado 카페 꼬르따도
카페 솔로에 약간의 우유를 넣은 커피다. 식후의 배부름에 카페콘레체가 부담스럽다면 카페 꼬르따도를 시도해보자.



Café Manchada 카페 만차다
카페 꼬르따도가 카페 솔로에 약간의 우유를 넣었다면, 카페 만차다는 조금의 커피에 많은 우유를 넣은 것이다.


Café con Hielo 카페 콘 이엘로

사실 나는 겨울 시즌이기도 했지만 산티아고에서 들렀던 카페에서 아이스라떼를 물어봤지만, 주인분이 난감한 표정으로 못 알아들으셔서 포기하고 그냥 따뜻한 커피를 마셨다. 근데 돌아와서 보니 메뉴가 있긴 하다. 단 얼음과 커피 두 잔을 각각 준다. 커피를 얼음잔에 부어서 시원하게 마시면 된다.



Carajillo 까라히요

커피에 강한 알코올음료를 추가해준다. 일반적으로 럼, 브랜디 또는 위스키를 넣어준다.



Café con Leche 카페 콘 레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카페라떼이다. 중간 사이즈의 잔에 커피 반, 우유 반을 넣어준다. 어떤 곳은 주문을 하면 차가운 우유를 넣을지 뜨거울 우유를 넣을지를 물어본다. 앉아서 따뜻한 커피 한잔을 즐기는 게 아니라 금방 마시고 나갈 생각이라면 leche fría(cold milk)이라고 이야기하면 된다.



Café Bombon 카페 봄본

연유가 들어간 커피이다. 달달한 커피를 원한다면 카페 봄본을 주문해보자.



Café descafeinado 카페 데스까페이나도

디카페인 커피이다. 단,  de sobre 혹은 de máquina이다. sobre는 인스턴트 커피, máquina는 기계에서 뽑은 커피이다. 우유와 함께 마시고 싶다면 잊지 말고 con leche라고 이야기해야 한다.



그럼 언제 어디서나 하루 한잔의 커피로 길의 즐거움을 두배로 세배로 느껴보자!


매거진의 이전글 Foods, 걸으면서 뭘 먹을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