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C trekking
히말라야는 특정 산을 지칭하는게 아니라 네팔, 중국, 인도, 부탄을 가로지르는 아주 큰 산맥이다.
8000미터 이상의 봉을 14개나 가지고 있는데 그래서인지 가이드가 웃으면서 7000미터 아래는 산이라고 부르지도 않는다고. 내가 저 봉은 뭐냐 물어도 갸우뚱거리기만 했다. 심지어 우리나라엔 2000미터 넘는 산이 없다고 했더니 더 놀랬다는 지리산에 던져놓으면 가이드들은 웬지 날라다닐 수 있을거 같다.
사실 트레킹을 할때도 느꼈지만 트레킹 코스는 어렵지 않다. 이름도 트레킹이다. 클라이밍이 아니란 이야기다. 튼튼한 두 다리만 있으면 천천히 어떻게든 목표점까지 갈 수 있다는 이야기다. 난이도로 따진다면 오르락내리락 거리는 지리산 종주가 더 힘들것이다. 문제는 고산이라서 몸이 적응을 하지 못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서 힘들다는거다. 포터를 고용했다면 배낭도 가볍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큰 부담은 없다. 문제는 고산병이지. ㅠ_ㅠ/
올라가면서 만난 사람들 대부분은 작게든 크게든 고산병 증세가 있었고, 10명중에 1명은 트레킹 중간에 포기하고 하산했다. 증세가 심각해져서 헬리콥터에 태워져서 내려간 사람이 3명 있었다. 날씨가 궂어서 헬리콥터가 뜰수가 없어서 포터에게 업혀서 내려간 사람도 1명 있었다. 아침마다 헬리콥터는 계속 왔다갔다했으니 그외에도 여러명 있었던거겠지만.
히말라야 트레킹은 지역별로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1. 안나푸르나
처음 히말라야를 찾는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짧은 시간에 멋진 풍광을 보면서 코스를 끝낼 수 있다.
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ABC), 푼힐 혹은 안나푸르나 서킷 트레킹이 있다.
ABC만을 간다면 짧은 시간안에 끝낼 수 있어서 안나푸르나쪽을 많이 가는거 같다.
ABC 8일
ABC+ 푼힐 11일
안나푸르나 미니서킷 15일
안나푸르나 어라운딩 21일
위와 같은 일정으로 트레킹을 진행할 수가 있다.
흔히 많이들 가는 코스는 안나푸르나 + 푼힐이다.
2. 에베레스트 (쿰부)
에베레스트를 올라가기 위한 베이스캠프까지 가는 트래킹이다.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보다 더 높은 칼라파타르까지 일출을 보러 올라가기도 한다.
3패스 트래킹 즉 3개의 높은 고개를 넘는 코스도 많이 가는데 EBC보다 더 힘들고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에베레스트쪽 물가가 안나푸르나보다 비싸다. 고산쪽은 거의 비슷하지만 시설이 안나푸르나쪽 보다 좀 열약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아무래도 높으니까 모든 물건은 사람이 지고 올라가야하기 때문이다.
날씨에 따라서 비행기가 못뜨는 경우가 빈번히 생겨서 일정을 넉넉하게 잡아놔야한다.
EBC + 칼라파타르 15일
EBC + 3패스(촐라,렌조라,콩마라) + 고쿄호수 19일
고쿄호수 트레킹 11일
3. 랑탕
카트만두에서 가장 가깝고 버스를 타고 이동해서 갈 수 있다. 이곳에는 크고작은 108개의 호수가 있는데 그중에 고사인쿤드가 가장 유명하다.
랑탕 벨리 + 체르고리 8일
랑탕 + 고사인쿤드 1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