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 가는 길

요양원 이야기

by 하이

일요일 저녁, 요양원에 있다가 다시 학교로 돌아가기 전

책가방매고 과일 보따리 챙긴 보조가방하나 어깨에 걸치고 방마다 돌아다니면서 할머니들한테 인사를 하고 나온다.


"할머니~나 갈게! 잘 지내고 계셔~"

"어디 가는 겨?"

"밤늦은데 가는겨?"


"공부하러 학교가는겨"


"아이고, 한양 가는데 차비를 줘야하는디 돈이 한 푼도 없네"


다시 학교로 돌아가는 길이 아쉽지만 할머니들의 무수한 배웅을 위안 삼아본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마지막 밥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