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견_351일전
제목: 중요한 것, 놓쳤다.
예상을 빗나가는 것이 삶이라 했다.
5월 초 예상했던 것이 4월 말에 진행되었다.
결국 일주일 차이로 놓쳐버렸다.
기회를 잃어버린 거 같아 억울하고 아쉬운 마음뿐이다.
예상보다 더 빨리 챙기지 못한 내가 원망스럽다.
아쉬운 마음이 클수록 자책하는 마음도 커진다.
털어버려야 하는데 쉬이 털리지 않는다.
머리로는 받아들여지는데 마음의 아쉬움은 달래지지 않는다.
기회가 생겼다고 해도 된다는 보장도 없는데
한 살 한 살 나이가 늘어날수록 기회 자체도 너무 귀해진다.
아쉽다는 말만 반복한다.
자책하는 마음이 커 입 밖으로 토해내지 못한다.
너무 많은 것들을 벌려놓고
이것, 저것 모두 욕심을 부리며
이도 저도 제대로 못 한다.
그 어떤 긍정도 모두 부정으로 변화시키는 마음의 에너지에
애써 속상한 가슴을 진정하려고 노력한다.
문득,
이것만 놓친 게 맞을까?
놓친 것도 모르고 사는 건 아닐까?
어쩔 수 없다.
타는 가슴 활활 타도
지켜보는 것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
내 몫의 것을 감당하는 것도 삶이라 생각하며 다음을 기약한다.
과연 다음이 올까 싶어 다시 울적해지지만
나에게 허용된 것은 ‘기다림’이다.
속상해서 타버린 마음을 그렸다.
각이 진 네모 안을 검은색으로 채웠다.
그리고 오래 들여다보았다.
가로, 세로 1cm 공간까지 작아지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