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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는 이름으로

오늘의 발견_349일전

by 제대로 삶

제목: 부모라는 이름으로


부모와 자식

두 가지 이름으로 살아가고 있다.

어느 하나 쉬운 게 없지만,

해가 갈수록, 요즘 들어서 더 절실히 느낀다.

좋은 부모가 된다는 것이 쉽지 않음을 실감한다.

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 거 같고

열심히 해도 잘 된다는 보장이 없는 거 같아 답답할 때 많다.

어렸을 때는 눈만 마주쳐도 미소만으로 알았는데

지금은, 말해도 못 알아들을 때가 너무 많다.


해주는 것이 다가 아님을 알면서도,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

넘치지도 부족하지 않게 딱 맞게 해준다는 것이 과연 가능한 일인지 의문이 생긴다.


슬프게도

사랑하는데 그 사랑을

바르게 표현하고 제대로 전달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점점

부모라는 이름으로

살아갈 자신이 점점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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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라는 이름에 부끄럽지 않도록

부족하지만 계속 노력하도록

부모라는 이름에는 ‘포기’라는 의미가 없다.


그러므로

오늘도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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