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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대로 삶 May 30. 2024

글쓰기의 쓸모-1

오늘의 발견_342일전

제목: 글쓰기의 쓸모-1


며칠 전, 

글쓰기의 쓸모를 확실히 체험한 일이 있다.

시각예술 전시에서 개인전이 아닌 단체전은 돋보임보다 어울림이 중요하다.

그래서 규칙을 정하고 형식을 통일한다. 그러다 보니 설명이 부족한 일이 발생한다.

전시 설치를 완료하고 전시장 입구의 인사말이 절실했다. 

작년에 비해 작품 수가 많아지다 보니 주제만으로 전달할 수 없는 한계에 이른 것이다. 


그래서,

급하게 전시장 안내문을 써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이렇게 급하게 빠르게 써도 되는지 의문스러웠지만 거의 모든 것을 우리가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서 내가 지목되었다. 

시각예술 작업을 해도 나란 사람은 이미지보다 텍스트에 더 특화된 사람처럼 인식되어 있었나보다. 

동전을 넣으면 자판기에 음료수가 나오듯이 한 시간도 안 걸려 쓰고 출력해서 걸었다. 

없는 것보단 나을 거란 생각에 그렇게 했다.


시간을 정해서 돌아가며 전시장에 상주하고 있다. 

전시 상황과 기타 공지는 단체 카톡창을 이용하는데 하나같이 관람하는 사람들이 입구의 안내문을 거의 대부분 읽는다는 것이다. 게다가 그 앞에서 기념사진까지 촬영한다며 걸지 않았으면 큰일 날뻔했다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이미지를 전시하는 아트홀에서도 텍스트로 출력된 안내문이나 텍스트로 인쇄된 리플렛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을 보면서 글쓰기의 쓸모를 체험했다. 


글쓰기의 쓸모는 모든 것의 기본이라는 것에서 찾았다. 

어쩌면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건지 모른다.

발견하는 자의 것이다.

어떻게 활용할지 도전하는 것은 내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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