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견_341일전
제목: 글쓰기의 쓸모-2
글쓰기를 이야기할 때 하나 같이 이야기하는 것이 있다.
돈이 안 된다.
새로운 이야기도 아니고 상식처럼 알고 있는 사실이다.
직업 중에서 작가란 아주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는 형용사가 붙는다.
가난한 작가.
작가 앞에 놓인 이 형용사는 고유명사처럼 분리될 조짐이 없다.
쓸모를 이야기할 때 글쓰기는 한없이 작아진다.
글쓰기는 담겨있는 생각과 감상이 문학과 연결되고 문학이란 단어만으로 순수성을 떠올린다.
요즘은 많이 달라졌지만, 글쓰기가 문학과 연결되는 순간, 금전적인 것을 입에 올리는 것
자체가 금기시되는 문화는 여전하다.
글을 쓰면 쓸수록
글이 쌓일수록
글쓰기가 일상이 될수록
글쓰기의 비중이 커질수록
글쓰기의 쓸모를 고민하게 된다.
글쓰기로
즐거울 순 있지만
일상을 단단하게 만들 수 있지만
삶이 깊어질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 대단한 일이지만
글쓰기만으로
먹고 살기가
처자식을 부양하기가
여유롭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보이는 현실처럼 정말 힘들까?
어쩔 수 없이
글쓰기는 부업과 취미로 자리 잡았다.
글쓰기가 본업이 되기 위해선 무엇이 필요할까?
그것이 나의 고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