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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대로 삶 Jun 11. 2024

예술인 조찬 모임

오늘의 발견_337일전

제목: 예술인 조찬 모임


조찬 모임은 경제인들만 하는 게 아니다.

주말 아침 8시, 카페에  예술인들이 모였다.


경기문화재단 예술인 모임 지원사업에 선정되었다. 더 정확하게 말하면 경기예술인지원센터 커뮤니티 활성화 사업이다. 기존 활동하고 있는 김포 시각예술 동호회 지카카 모임에서 가까운 동네에 사는 5명이 모여 지원했는데 선정되었다. 


모임 이름은 ‘시시각각’이다. 

정확한 뜻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시각예술이라는 장르의 테두리 안에서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면서 각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작업을 함께하며 시너지를 얻자는 취지는 내가 짓지 않았지만 그럴듯해 보인다. 

조짐이 좋다.


지원 금액은 총 150만 원으로 5명이 나눠서 써야 해서 큰 금액은 아니다. 금액도 한 번에 모두 주는 것도 아니고 선정되었다고 끝이 아니다. 3단계의 토너먼트 방식으로 지원받는다. 게임처럼 단계를 통과해야 다음 금액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소수만 살아남아 승자가 독식하는 오징어 게임 방식이 아니다. 


단계별로 떨어지는 단체 비율은 두 팀 정도이다. 떨어트리려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선정된 후 지속성 있는 활발한 활동을 끌어내기 위한 장치 같아 보였다. 예술인들이 모이면 뭔가 다른 것들이 나올 거란 믿음으로 예산을 책정하고 분배하고 과정을 모니터링하는 이번 사업은 기존의 공모사업과는 사뭇 다르게 다가온다.


모임에 적극적인 리더의 힘이 세다. 열정과 호기심이 많은 사람 옆에 있으면 바빠지고 정신이 없기도 하지만 새로운 것을 경험하게 된다. 


놀고먹다가 수다만 떨고 끝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다가도 또 그러면 어떤가? 

여유로움이 생긴다.

계속 가다 보면 뭔가 또 하고 있지 않을까? 

아무것도 계획하지 않음에서 오는 유연한 사고들이 만들어 내는 것이 궁금하기도 하다. 

우리 이미 충분히 계획적으로 살아왔기 때문이다.

재미만으로 충분하지 않은가?


리더에게 전화가 왔다. 회의에 참석했는데 선정된 모임 중에서 가장 목적에 부합하게 활동하고 있다고 칭찬받았고, 담당자가 앞으로 시시각각 활동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리더에 대한 나의 답변이다.


뭐야? 우리 그냥 논거 아니었어?


오늘의 발견: 놀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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