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발견_335일전
제목: 책장과 돌담
책을 읽기까지 힘이 들지
책을 읽으면 나란 사람이 썩 괜찮은 사람으로 느껴진다.
책장을 정리하면 책을 읽지 않아도 마음이 편안해진다.
현충일날 이삿짐센터 직원이 아무렇게나 책장을 채운 책들을 다시 꺼내 정리한다.
십진분류법까지는 아니지만 나름의 분류법으로 채워놓았다.
책은 짐처럼 계속 늘어난다.
짐처럼 쌓이는 성향때문에 책이 짐처럼 느껴질때가 있다.
독서량이 부족하다는 지표로 삼는다.
읽고 싶은 책들과 읽어야 할 책들을 시선이 놓이는 곳에 배치한다.
뿌듯한 마음에 사진 한컷을 찍고 흐뭇해한다.
사진을 찍고 보니 시댁 해남의 좋아하는 돌담길과 닮았다.
우연함이 필연적으로 느껴지는 이유
책장과 돌담 모두 삶의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