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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대로 삶 May 12. 2021

그림책일기1-우리 할머니, 김복자

그림책일기1-북리뷰-우리 할머니, 김복자-2021.5.12


제목: 우리 할머니 김복자

작자: 서미경 글 그림

출판사: 봄의 정원     

     

그림책은 말 그대로 그림과 글로 이루어진 책입니다. 몸이 다 크다 못해 쇠하기 시작하는 이 나이에 저는 책을 좋아하지만, 그림책도 좋아합니다. 사람들의 많은 편견 중 하나가 그림책은 어린이들이 보는 책이라고 생각하는 것도 포함하는 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어른들의 그림책 읽기가 많아지고는 있지만 잘 들여다보면 자녀들에게 좋은 책을 골라주려다 그림책에 관심을 가지게 된 경우와 자녀가 성장하고 나면 자연히 그림책과는 멀어지는 것 같습니다. 좋은 책을 읽고 나면 왠지 어제보다 오늘 더 똑똑해진 거 같아 뿌듯함이 있다면 좋은 그림책을 읽고 나면 그냥 마음이 편안해지고 추억과 생각에 잠기게 되는 편안함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그림을 잘 모르더라도 한 눈에 정성이 많이 들어간 섬세한 붓터치가 많이 들어간 그림책을 좋아합니다.     

 

<우리 할머니 김복자> 급한 일이 생긴 엄마가 어린 소년 단이를 외할머니네에 맡기면서 시작됩니다. 어린 단이는 할머니네가 갈이  친구가 없어 심심해서 가기 싫어합니다. 멋진 축구공이 있어도 할머니는 무릎이 아파서 함께  수도 없어 화가 납니다. 심술이  단이가 축구공을  차버리면서 할머니의 과거로가게 됩니다. 단이는 과거의 치마저고리를 입은 어린 소녀 김복자를 만나 공차기를 함께 하고 넘어진 단이에게 다가온 양갈래 누나 김복자를 만나 치료도 받고 숨박곡질도 하고 저녁에 원피스를 입은 아가씨 복자를 만나 함께 집으로  돈가스를 만들기로 합니다. 앨범을 보고 있는 단이를 부르는 소리에 달려 나갔는데 할머니가 맛있는 돈가스를 만들어 주셨고 단이가 맛있게 먹으면서 마무리됩니다.         

바로 그때였어요.

이 공 네 거니?

책장 안에서 누군가의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으악

단이는 깜짝 놀라 뒤로 넘어질 뻔했어요

숨을 한 번 크게 쉬고는

조심조심 책장 쪽으로 다가갔지요

넌 누구야?

난 복자인데? 넌 누군데 우리 집에 있어?

우리 할머니 집인데……. 그 공 줘! 내 거야

싫어 뻥 차 버릴 때는 언제고?

가져가고 싶으면 밖에 나와서 나랑 같이 놀자     

단아! 돈가스가 다 됐다. 밥 먹자

웬일이야? 우리 단이 잘 먹네.

할머니 돈가스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어요. <우리 할머니, 김복자 인용>     


우연히 도서관에서 발견한 책인데 볼 때마다 마음이 편해지고 추억에 잠겨서 좋아하게 되어 구매하려고 인터넷 서점 장바구니에 넣었습니다.

작가는 엄마, 아빠가 그리워 오랜만에 엄마, 아빠가 담긴 앨범을 꺼내 보았고, 만일 엄마가 할머니가 되었다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면서 그림책으로 나왔다고 이야기하는 것을 보면서 그림책은 시간과 공간을 자유자재로 넘나들 수 있는 장르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게다가 글자가 커서 보기에도 너무 좋습니다.

꾸준히 좋은 그림책을 발견하는 기쁨이 행복하게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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