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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인싸맨 Apr 26. 2022

지금 해야 돈 번다는 유행 프랜차이즈

프랜차이즈 창업 에세이_02


'유행'
특정한 행동 양식이나 사상 따위가 일시적으로 많은 사람의 추종을 받아서 널리 퍼짐.
또는 그런 사회적 동조 현상이나 경향.
(출처: 네이버 지식사전)



와.. 사람 봐.. 뭐냐 저기.


주말, 가족과 함께 쇼핑몰에 방문한 회사원 정일영 씨(40).

푸드 코너에 늘어선 줄.

족히 50m는 되어 보이는데도 사람들의 표정에는 지루함보다 설렘이 느껴진다.


그 줄을 따라가 본다.


앞에서는 작은 공간에서 4명의 직원이 정신없이 빵을 만들고 있다.

그중 한 명은 마치 기계와 같은 반복된 멘트로 계산하기에 바쁘다.



1+1 행사를 하는 것도 아닌데 왜 사람들이 저렇게 줄을 서서까지 사 가는 걸까.



오픈했다고 포인트를 더 적립해주나?

특이해 보이는 간판 때문인가?

포장상자가 예뻐 보이는데 어디 포털 사이트 메인에 나왔나?



으앵!!
(기저귀를 갈아달라는 신호를 보내는 아기의 울음소리)


멍하니 매장을 보고 있던 일영 씨의 귀에 아내의 호통이 도착했다.

일영 씨 역시 줄을 서봐야겠다는 간절함까지는 없었기에, 가벼운 호기심 정도로 끝.



며칠 뒤.


일영 씨는 회사 근처 퇴근길에 생긴 '그 매장' 앞에 있다.
쇼핑몰의 줄까지는 아니지만 여전히 손님들로 북적이고 있다.



그리고 주말.


집 앞의 상가로 산책을 나갔다가 발견한 '그 매장'의 오픈 예정 현수막.

엄마들이 사진을 찍더니 스마트폰을 바삐 움직인다.



일영 씨의 표정이 상기되기 시작한다.



이거다..



불과 1주일 남짓 한 시간 만에 일영 씨의 마음속에 '창업'이라는 키워드가 자리 잡았다.


만약 일영 씨의 회사 생활에 어려움이 있었거나,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쇼핑몰에서 본 그 줄의 사진이 있고, 선착순 한정 가맹 혜택을 알리는 배너까지 있으면 어떨까?


아마도 일영 씨는 퇴근길에 아내에게 메시지를 보낼지도 모른다.





위의 사례가 인공적이라 느껴지겠지만 그렇지 않다.


갑작스럽게 특정 브랜드의 가맹점이 확 늘어나는 배경의 바탕에 바로 이 심리가 깔려있는 것이다.




난 아직 멀쩡한데?

                            - 술에 취한 그 사람.



우리는 내가 결정한 것에 확신을 듣고 싶어 하는 경우가 많다.

주위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그건 내 판단을 바꾸기 위함이라기보다, 내 결정에 확신을 얻고 싶어 하는 마음이 더 크다.



프랜차이즈 창업 또한 마찬가지.

소위 '콩깍지'가 씌워 버리는 것은 한순간이다.


그렇게 되면 나의 생각이 맞는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에만 집중하려 한다.

다른 사람의 쓴소리나 조언은 귀를 스치듯 통과할 뿐이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어야 한다는 자기 세뇌.

일사천리로 점포를 계약하고 가맹 계약을 한다.



물론 그렇게 해서 잘 되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일영 씨처럼 평소에 전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가 몇 개의 인상적인 장면을 경험한 케이스에서는, 그 '콩깍지'가 벗겨지고 다시 현실로 돌아왔을 때 좌절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지금 '이 유행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빨리해야 돈 번다'리는 생각은 버려라.

중요한 것은 결정 이전의 준비 기간과 내용이고, 후회하지 않을 의사결정을 하는 것에 있다.


게다가 지금은 유통 트렌드의 급변화 속에 오프라인 매장의 유행이라는 것의 사이클도 갈수록 짧아지고 있다.



일확천금 vs 대기만성


어떤 가치가 더 당신을 자극하는가.


이건 당신이 프랜차이즈 창업을 준비하는 데 있어 상당히 중요한 선택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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