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존중을 가르치고 싶네. 쩝.
매일 아침 전쟁이다. 언제부터 전쟁이 되었지? 나는 아이들이 학교, 유치원 가는 길을 유쾌하고 기분 좋게 보내고 싶은데 내 맘대로 되지 않는다. 매일을 곱씹고 돌아볼 새도 없이 또 다음 날이 온다.
요새 첫째의 무례한 행동, 선을 넘는 행동과 말, 동생을 괴롭게 하는 행동 때문에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왜 힘을 행사하는 걸까. 행동의 4가지 목표를 적용해 보자. 그리고 오늘 아침 나의 반응도 돌아보자. (이미 스트레스가 많이 쌓인 상태여서 이렇게 점검하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
아이의 행동에 나의 감정: '화가 난다. 실망, 좌절스럽다.'
나의 행동 : '반응하지 않는다. 무시한다. 미워한다. 비난한다. 본때를 보여주겠어 화를 낸다.'
아이의 반응 : 더 심한 행동 (내가 화내는 모습을 보고 승리감을 느낀다.)
나는 아이가 무례한 행동에 대해서 어쩔 때는 언성을 높이며 혼을 내기도 하지만 크게 반응하지 않고 넘기는 때도 많다. 그 자리에서 강대강으로 부딪혀봤자 상황을 더 키우거나, 쓸데없이 안 해도 되는 말로 상처를 주게 된다는 경험치에서 나오는 반응이다. 그렇게 힘으로 억누르지 않아도 아이가 자신의 잘못을 알 만하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면 엄마한테 미안하다고 사과했기 때문이다. 남편은 나의 이런 점이 어른으로서 아이에게 장기적으로는 더 좋을 것이라고 했다. 이 말이 위로가 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아이의 협력, 상호존중 태도를 잘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나 생각이 들었다.
아이는 계속 힘을 행사한다.
나는 자주 물러선다.
시달리기 싫은 마음
힘겨루기가 너무 지친다.
물러서는 것이 유약한 엄마가 된 것 같아
마음이 불편해진다.
물러서는 건 자기 보호였다.
엄마의 자기 보호였다.
나는 앎과 삶이 다른 것에서 오는 괴리감 때문에 때때로 더 힘들다. 삶이 앎을 따라가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건데 알기 때문에 힘들 때가 있다. 아이의 행동은 내가 선택할 수 없는 부분이고 자극에 대한 반응으로 나도 버럭버럭 내 감정이 터져 나오는 건데 자연스러운 건데, 내 탓인 것 같아 좌절하는 마음도 든다. 나는 나만 선택할 수 있다. 나는 어떻게 할 것인가.
아이에게 가르쳐야 할 것은 무엇인가? "상호 존중"
어떻게 가르치는 것이 효과적인가?
긍정적인 힘을 사용할 수 있도록 요청한다.
한정된 선택을 제안한다.
갈등 상황에서 빠져나온다.
부드러우면서도 단호하게 이야기한다.
내 마음을 진정시킨다.
상호 존중하는 태도를 개발한다.
함께 해결하기 위한 시간을 가진다.
진실로,
잘 가르치는 엄마가 되고 싶다.
내겐 자녀양육의 무게가 크다.
내 힘으로 안될 땐 기도하는 게 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