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알려주세요. 실은 너무 억울해요. 억울해서 죽겠어요. 저는 왜 되는 게 아무것도 없는 거예요. 남들은 대충 해도 다 되는 것 같고, 노는 듯이 해도 나보다 더 우위에 있는 것 같은데 나는 왜 그 애들 보다 못한 거예요.
분명 그때는 행복했는데 왜 지금은요? 그만큼 했으면 이 정도 결과는 내주셔야 하잖아요. 나중에 굴러떨어질지라도 난 한시라도 더 빨리 보여주고 싶다고요.
늘 그랬어. 나 한문 시험 4급 합격해서 얼른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학교 끝나자마자 들떠서 가는 길에 넘어져도 그 상처가 쓰라리긴커녕 신났었는데, 근데 막상 허겁지겁 갔을 땐 없었어 엄마랑 아빤.
그래서 그렇게 되기는 싫단 말이에요. 있을 때 보여주고 싶어요. 계실 때.
조여온다고요 목이요. 꽉 막혀서. 주님 속상해요 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