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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결 May 25. 2021

어쩜 좋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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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고양이 '용'이 우리 집에 오고 새 날이 밝았다. 어제는 하루 종일 무슨 정신으로 보냈는지 모르겠다. 용이를 어떻게 재워야 할지 몰라 그나마 옛날에 집안에서 동물을 키워본 경험이 있는 신랑에게 맡겼다. 신랑은 용이와 한 침대에서 잤다.


아침 5시 반.

저절로 눈이 떠졌다. 아직 한 달 밖에 안된 용이가 배고플 것 같아서. 어떻게 자는지 걱정도 됐다. 신랑이 자는 곳에 문을 살짝 열어보니 용이는 신랑 옆에서 편하게 자고 있었다. 떨어지지 말라고 일부로 안쪽에 재운 듯 신랑의 몸이 가드를 치고 있었다.


용이를 달랑 안으니 용이가 잠에서 깼다. 밥이 있는 곳으로 데려가니 우적우적 잘 먹는다. 기특한 녀석. 첫째가 잠이 깨 나와 아침 시간 내 우리는 용이를 보고 있었다.


먹고 놀더니 드디어 울 집에 와서 첫 똥을 눴다. 병원에서 사 온 케이지에 처음 소변을 봐서 그런지 거기서만 볼일을 봐서 케이지가 졸지에 화장실이 됐다.  한 곳에 쉬와 응가를 해결하는 게 신기했다. 이래서 고양이들이 깔끔하다고 하는구나.



용이는 아이들이 없는 오전 내내 내 품에서 잤다. 아기일 땐 많이 잔다고 하긴 하던데 너무 많이 자니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이들이 오고 나서는 신나게 뛰어놀고 똥도 한번 더 눴다. 똥 상태도 굿.


와 진짜 고양이 한 마리 들어왔을 뿐인데. 내 생활은 완전히 바뀌어버렸다. 용이한테 눈을 뗄 수가 없다. 아 이 귀요미를 어쩌지?  자는 모습도 뛰는 모습도 걷는 모습도 너무너무 사랑스럽다.


이 일을 어째ㅜ


지금 내 옆에서 꿀잠 자는 용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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