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은결 Mar 12. 2021

아이의 공부:) 학습지를 정하다

매일 글쓰기

웅진 북클럽에서 일하고 있는 친구가 방문을 했다. 첫째의 공부 도구로, 웅진에서 하는 AI스터디를 고려중이었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로 성인이 되어 아이를 낳고 우연히 SNS상에서 다시 만난 인연이었다.


첫째가 6살 무렵, ' 지금쯤은 한글을 떼야 7살이 되어도 조급하지 않을 텐데' 하는 생각을 할 때였다. 친구의 아이는 우리 첫째보다 한 살 작았는데 3살 때부터 단어를 읽기 시작했다고 했고, 책을 너무 좋아해 매일 책을 읽는다고 했다. 그때 얼마나 그 아이를 부러워했던지. 내 아이도 적정시기에 한글을 뗐는데도 말이다.


그 시기와 맞물려 그 친구의 SNS에서 웅진 북클럽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아니 책을 패드에서 다 볼 수 있단 말이야?'라며 내 욕심에 바로 북클럽 가입했다. 아이의 의사와는 상관이 없었으므로, 당연히 아이는 패드 속 동영상에만 관심을 가졌다. 예견된 결과였다.


하지만 나는 7년째 북클럽을 이어오고 있다. 어쩌다 보니. 정말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된 것. 실물로 들여놓은 웅진 책들은 내가 목이 터져라 읽어주고는 있다. 아이도 집에 책이 있으니 가끔은 들여다보기도 했고. 그 세월 동안 그 친구는 웅진 북클럽 사원이 되었고 이제 나를 관리해준다.


나는 아이에게 그렇게라도 책을 읽히고 싶었나 보다. 나의 7년 북클럽 역사에는 그런 나의 소망이 담겨있는 것이다. 되는 대로 해 가는 것 같지만 나만의 어떤 고집은 있어, 책이 좋아 가입한 북클럽에서 학습지는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AI스터디가 나오고 친구가 방문해 홍보를 할 때도 눈 깜짝 안 했었었는데. (영어 도서관이 조금 마음을 끌긴 했어도.)


그런데. 어제 북 패드 내 영어 콘텐츠 활용 팁을 준다는 강의를 듣고 AI스터디가 다시 궁금해졌다. 또 영어 도서관을 만난 것이다. 그 안에 있는 많은 영어 원서들이 나를 유혹했다.


어차피 공부할 학습지는 하나 있어야 하니까, 그냥 이 기회에 AI스터디를 할까? 하는 마음이 친구를 불러들였고, 이제 나의 마음은 80% 기울어져 있다.


무료 체험을 해보고 결정을 하기로 했다. 오늘부터 아이와 한 시간씩 시간을 정해 공부를 해보기로 했다. 잘할 수 있겠지?

 

거꾸로 자라는 아이ㅋㅋ




작가의 이전글 엄마가 할 수 있는 일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