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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은결 Mar 27. 2021

편한 사람이 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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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집에 사람이 오는 게 그리 달갑지 않다.  왜 그럴까? 집에 있는 것들을 다른 사람이 손대는 것도 별로고 애들이 질질 흘리고 다니는 것도 싫다.


마음을 탁 놓고 나중에 치우면 되지, 하면 될 텐데 그게 왜 그렇게 안 되는 걸까? 나 자신이 먼저 편해져야 사람을 초대도 할 텐데. 그게 왜 그렇게 힘들까?


엄마가 촌에서 병원 가신다고 와서 하룻밤 묵어가야 해서 어쩌다 보니 엄마와 여동생과 아이들이 우리 집에서 다 자게 되었다. (남편들은 동생네 집에)


계속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 동생네 아이들은 자주 와서 이제 익숙해질 법도 한데. 아직도 편안한 마음이 안된다.


내 성향이 그런 걸 아니까 일부러 그런 상황을 만들진 않겠지만,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는 마음이 편했으면 좋겠다. 그래서 내 집에서 사람들이 편하면 좋겠다. 엄마는 내 마음을 바로 아니까.


나는 편한 사람이 되고 싶다.


이런 편안함이 좋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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