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에 엄마 있다
밤사이 베개자국 얼룩진 얼굴
맑게 씻고
거울을 바라보다 웃는다
엄마의 눈과 코와 입술이 있다
밤사이 다녀가신 것일까
내 얼굴에
꽃같이 피어난 엄마의 미소가
나를 보듬는다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으면서
더욱더
내 얼굴이 엄마의 얼굴처럼 변해간다
그것이 나는 좋다
왜냐하면
내가 닮지 못한
내 엄마의
부지런함과
따뜻한 사랑과
겸손한 공손함과
우직한 정직함이
내 안에도 있다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다
그렇게 살라고 말해주는 것 같아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