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1도의 아침에
영하1도
가을이 고개 넘어가는 길에
겨울이 한 걸음 다가온 아침
영하1도
2024년 겨울과 첫 만남
우리 오늘부터 일일
영하1도
봄새싹 마냥 수줍게 다가온 겨울
혹독한 동장군으로 커갈지도 모르지만
오늘 아침 겨울 너와의 만남은
분만실에서 갓태어난 아가의 숨결같다
단풍이 늦어 가을이 게으름을 피우는 사이
발그레한 얼굴로 슬쩍 고개 들어올려
"나에요 겨울이"
아직 붉고 노란 잎을 품고 있는 나무들에게
따갑고 아린 칼바람을 휘두르고 오는 것이 아니라
영하1도 첫발이 조심스러운 겨울
올 겨울은 웬지 마음이 시리지 않을 것 같다
서로가 서로에게 배려하고 토닥여주는
따뜻한 겨울이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