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니 저러니 시비만 가리다가 세월 가고 중심을 잃다
자꾸 기울어진다.
시시비비
온통 세상이 잘잘못을 가린다고
칼이 춤을 춘다.
오가는 말은 방황하고
위아래는 뒤섞여 출렁이고
앞뒤는 흔들거려 옳고 그름이 길을 잃었다.
매일 좌측 우측으로 흔들리는 멀미 나는
오늘의 배를 타고 중심을 잡기 힘들다.
법이 법을 호통치고
끼리끼리 한통속 되면 그것이 법이라 대든다.
휘몰아치는 된바람 끝에
샛바람이 오겠지.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날
몸의 중심을 세우고
흩어진 옷매무새 가다듬고
자연의 질서처럼
올바른 질서의 편안함에
되똑한 몸과 마음이 중심을 잡고
서서히 일어나야지.
자유민주의 땅
작지만 평화로운 울타리 안에서
어우러져 앙그러지게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