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다시 오고

매화가 피고 있는 도시

by 유연구지
2월28일 마산 봄을 알리는 매화


2월도 하루 남은 날

서둘러 왔구나


가지 끝자리 채 녹기도 전에

눈꽃인지 봄꽃인지

미혹에 혼돈


춘삼월도 옛말인가

음력 정월

어쩌자고 벌써 흐드러지는가


가슴팍 헤집고 들어서서

방망이질 하고


놀란 가슴

향기에 취할 겨를도 없이

숨부터 멎는다


깊은 산골 설중매도 아니고

아스팔트 시멘트냄새 가득한 도시 매화


회색빛 도시에도 봄이 쏟아지고

삶과 한 판 투쟁의 시간 넘기고

허연 머리카락이 훈장 모양 삐죽거리고


이제사 고운 빛 봄꽃이 눈에 들고



겨울먼지 가득 봄을 기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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