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둑, 누군가 내 머리를 두드리길래
고개를 들어보니
녀석이 해사한 얼굴로 날 내려다본다.
제 몸의 한 조각을 기꺼이 떼어내 던지며
내게 말을 건다.
스마트폰만 볼 게 아니라 나 좀 보라고.
가을이 왔다고 말을 건넨다.
천개의 불안, 하나의 희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