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생활은 아침형 vs 저녁형

꼭 아침형만 성공?

'아침형이 성공하는 인생을 산다!'라고 각종 매체와 책에서 말하고 있다. 아침형이 아닌 내가 듣기에 굉장히 불편한 말이다. 소위 성공했다는 사람들을 보면 아침형이 많긴 하다. 신문 읽고, 명상, 독서, 운동 등 아침 시간을 다채롭게 활용한다. 진짜 성공하고 싶다면 아침형으로 살아야 할까?

나도 아침형으로 살아보기 위해 수도 없이 시도했다. 그러나 늘 실패. 그럴 때마다 '무슨 아침형 인간이냐! 그냥 하던 대로 살아라'했지만, '왜 매번 실패할까? 내 의지 부족? 내 능력 부족?' 나약하고, 쓸모없는 사람으로 나를 몰아갔다. 

많은 사람들이 아침형으로 살겠다고 커뮤니티에도 참가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한다. 일찍 일어나면 시간이 많아서 여유로운 건 사실이다. 그렇지만 아침형이 아니면 성공을 못하는 걸까?

잠 많고 알람 없이는 절대 못 일어나는 저녁형인 내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달라졌다. 서울로 출퇴근하기 위해 새벽 기상은 기본, 출퇴근 시간은 기본 4시간.. 사는 게 아닌 나는 퇴근하면 녹초였다. 주말은 먹고 자는 것밖에 할 수 없었다. 이런 삶이 내 청춘을 갉아먹었지만, 저녁형인 나는 목표를 향해 공부했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자 도전하는 삶을 살았다. 꼭 아침형이 아니어도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의 길에 다다를 수 있는 방법은 충분히 있지 않을까?

지금은 직장이 가까워서 새벽에 일어나지 않아도 되지만, 일정 시간이 되면 알람 없이도 눈이 떠진다. 예전과 달라진 것은 잠이 줄었고, 열정을 다할 만큼 체력이 받쳐주지 못한다. 아침형으로 살겠다고 발버둥 쳤던 지난 세월이 민망할 지경이지만, 세월의 변화에 순응하고 하루하루 무사히 보낼 수 있음에 감사하며 살아야겠다.

※ 퍼플슈룹은 사회복지사 온라인 동호회 '사공즈(socialworker community)'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매거진은 주말 글쓰기 모임(씀)에서 제공되는 '주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