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하신지 얼마 안 됐죠?

조심하세요. 큰일 나요!

by 퍼플슈룹

홍콩, 태국 인솔자 할 때 일이다.


여행 마지막 밤, 관광객들이 추가적으로 일정을 요청했다. 그래서 현지 가이드와 의논하기 위해 미리 연락하고 가이드 방에 갔다.


가이드, 인솔자의 숙소는 관광객이 묵는 곳보다 비교적 작다. 그런데 가이드 방은 내가 묵고 있는 숙소보다 크고 야경이 좋았다.


"야경이 멋있어요!"라고 말했는데, 현지 가이드가 이런 말을 했다.

"일 하신 지 얼마 안 됐죠?"

"네, 이번이 처음인데요?"

"아무리 가이드와 인솔자로 만났어도 보는 눈이 많아요"

"네?"

"가이드가 남자인데, 아무런 견제 없이 방안으로 쑥 들어오고 방문을 닫으면 위험해요. 그리고 관광객들이 보고 있으니 더 조심해야죠"


말을 마치고 가이드는 숙소 방문을 열고 나와 마주 앉았다.


"인솔자님, 언제나 조심하세요!"


그저 일만 생각하고 들어갔는데, 그가 내가 했던 말은 충격적이었기에 선명하게 기억한다. '경력자인 걸로 아는데, 그동안 대체 무슨 일들이 있었길래 이런 말을 할까?' 궁금했지만 더 묻지 않고 뒤이어 이어질 일정 이야기를 했다.






사실, 인바운드(일본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국내여행) 때 가장 힘들었던 점이 성관광 하러 오는 그들과 마주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아웃바운드(국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해외여행)를 택했는데, 여기도 만만치 않은 것 같아서 숨이 막혔다.


27살, 세상 경험이 적었던 내가 너무 모르고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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