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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퍼플슈룹 Nov 18. 2022

화장실 다녀온 후 손 닦으시나요?

어릴 때 교육을 철저히 시키는데 말이죠.

어린이집과 지역아동센터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많은 교육을 한다. 그중 가장 중요한 교육이 안전과 위생교육이 아닐까 생각한다.


"00아! 화장실에서 볼 일 보고 손 씻고 나온 거지?"

"네"

"그런데 너무 빨리 나온 거 같은데.. 진짜 씻은 거 맞지?"

"(멋쩍게 웃으며) 씻고 올게요"


아이들이 화장실 이용 후 손을 잘 안 씻는다. 나는 그것을 귀신같이 알아차리고 씻을 수 있게 한다. 마치 어릴 때 엄마가 나를 보지 않고도 내 행동을 읽었던 것처럼 말이다. 소름.






나는 공중화장실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찾는 것이 비누다. 비누가 없는 화장실이 제법 있어서 따로 가지고 다닐 정도다. '손 닦는 것만큼은 강박에 가까운 것이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날이 춥든, 덥든 잘 씻는 편이다. 이런 내가 화장실을 이용하며 가장 의문이었던 것이 '화장실 이용 후 사람들은 손을 왜 씻지 않을까?'였다. 손은 씻지 않으면서 화장을 수정하고, 머리를 매만지고, 휴대전화를 만진다. 이런 내 의문을 해결하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질병관리청에서 '용변 후 손 씻기 추이'와 관련된 실태조사를 전국 1,248개 공중화장실과 성인 2,353명, 초등학생 1,056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질병관리청, 2022년 10월 12일 (수) 보도자료 중 일부

결과를 살펴보면, 성인은 전년대비 손 씻기 실천율이 감소했고, 초등학생은 성인보다 다소 높다. '비누로 손 씻기' 성인의 실천율은 전년대비 약간 증가했지만, 여전히 물로만 씻는 경우가 더 높다.

 

특히 초등학생은 비누로 손 씻기가 성인에 비해 낮았다.


손을 씻지 않는 이유에 대해서 물어보니 "습관이 되지 않아서"가 가장 높았고, "귀찮아서"라는 답변도 높게 나왔다.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에서 철저하게 가르치고 실천하는데 습관이 되지 않다니 놀랐다. 나이 먹을수록 기억이 퇴색되나 보다.


10월 15일, 세계 손 씻기의 날


'뭐 이런 날이 있나...' 싶지만, 손 씻기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강조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특히 코로나19 등 바이러스 예방에 손 씻기가 가장 큰 역할을 한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자주 언급하는 것처럼 손 씻기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우리 아이들에게 다시금 철저한 교육과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것과 더불어 어른도 건강을 위해서 손 씻기를 실천하면 좋겠다.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도 될 것이다.


당장, 나부터 더 꼼꼼하게 손 씻기를 실천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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