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예능 "식스센스"는 진짜 속에서 가짜를 찾는 프로그램이다. 시즌3부터 즐겨 봤기 때문에 전 시즌은 유튜브로 가끔 챙겨봤다. 그중 시즌 2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수상한 상담가 특집’ 편이꽤 인상적이었는데,특집답게 다양한 치료사가 나왔다.특히 무용동작치료에참여한 멤버들의 모습이 인상에 남았다.
소개된 방법 중 하나는 멤버 한 명을 가운데 두고 주변을 돌면서 이렇게 외쳤다.
"나라야, 넌 잘하고 있어" "소민아, 넌 정말 잘하고 있어" "로꼬야, 너 하고 싶은 대로 해"
정말 잘하고 있으니 힘내!
"잘하고 있으니 힘내! 지금처럼 하고 싶은 대로 해"별거 아닌 이 말은,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말이면서 남에게 인색한 말이기도 하다. 이렇게 쉬운 말이 멤버들의 허전한 마음을 채워주었다.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함께 눈물을 흘렸다. 우는 모습을 보이고 싶어 하지 않는 멤버들에게 치료사는 말했다. "눈물이 왔다면 받아들이고 흘려보내면 될 감정이다. 숨기지 마라"
우리나라에서 '눈물'은 숨겨야 할 감정이다. '울면 약해 빠졌다'라고 생각하는 문화가 사람을 더 외롭고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위로받고 싶으면 위로받고 싶다고, 격려받고 싶으면 격려받고 싶다고, 힘들면 눈물 흘려도 되는" 내 생각을 편하게 말할 수 있고, 내 모습 있는 그대로 인정받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다.
최근 어지럼증이 심해서 신경과에서검사를 받았다. 의외로 스트레스 지수가 높게 나와 의사가 걱정했다. 요즘 이직 준비를 하고 있지만 '서두르지 말자'라고 생각했는데, 그저 쿨한 척이었던 모양이다. 지금까지 이직하면서 크게 힘들지 않았기 때문에 부담 없는 건 맞다. 그렇지만 내가 알아채지 못하는몸의 흐름이있는 모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