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먹은 점심을 소개해요.

어린이들의 성장은 어른들의 몫!

by 퍼플슈룹

어젯밤부터 유튜브에서 미역국을 맛있게 끓이는 방법을 샅샅이 찾았다. '미역국 정도는 쉽지!'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요린이는 이마저도 어렵다. 나는 고기가 들어간 미역국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홍합 미역국을 끓이기로 마음먹었다. 영상 속 수많은 사람이 보여주는 방법은 정말 간단했다. 공통으로 말하는 점은 '오래 끓이기'였다. 참기름, 마늘, 홍합, 조갯살, 미역, 간장, 소금 넣고 푹 오래 끓였더니 정말 맛있었다. 나름 성공적이었다. 미역국 끓이며, 곤약 무침도 해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너무 뿌듯했다.


미역국을 맛있게 끓이기 위해서 영상 찾고, 재료 준비하는 내 모습을 보며 '집에 있는 동안 엄마한테 배워둘걸'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엄마가 늘 다 해주셨기에 나는 할 일이 없었다. 물론 바쁘게 살다 보니 시간이 없긴 했다. 그렇게 난, 특별히 요리할 줄 아는 것 없이 독립한 것이다. 유튜브에 요리 영상이 많기 때문에 참고하며, 시행착오를 충분히 거쳐야 요리 실력도 늘 것 같다.






음식을 하면서 문득 아이들과 요리 활동했던 것이 생각났다. 지역아동센터에 근무하는 동안 한 달에 1번씩 요리 경연 대회를 진행했다. 매월 활동 주제가 있었기 때문에 그 주제를 맞게 팀원들끼리 아이디어를 모아서 요리했다.


'라면'을 주제로 3개 팀이 참여했다


어떤 요리를 할 것인지, 식재료는 무엇을 쓸 것인지, 칼질하는 방법, 음식의 딱딱함 정도에 따라 프라이팬에 들어가는 순서, 음식을 하면서 주변 정리를 왜 하는지, 식기류와 각종 주방 도구 사용 방법 알기, 불은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시간 안에 조리하려면 전체를 그릴 수 있어야 하고, 팀워크는 제일 중요함을 아이들이 깨닫는다.


요리 활동은 아이들에게 있어 과학 활동이자, 종합예술이다. 이 엄청난 활동을 집에서 부모님과 하면 좋겠지만, '내가 하고 말지'라는 부모님의 생각 때문에 아이들이 탐구할 기회를 잃게 되는 것이다. 아이들은 어른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은 것을 알고, 그리고 모른척한다. 그러기에 어른들은 아이들이 아무것도 모른다는 생각을 접고, 많은 것을 이야기 나누고 함께 하길 권해본다.


시간은 분명 걸린다. 그러나 아동들은 분명히 속도가 빨라지고, 생각도 깊어진다. 어른들은 그저 진득하게 기다려주기만 하면 된다. '기다림' 진짜 어렵다. 그렇지만 아이들 생각해서 조금만 힘을 내길 바란다! 아이들의 달라진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 퍼플슈룹은 사회복지사 온라인 동호회 '사공즈(socialworker community)'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매거진은 글쓰기 모임(씀)에서 제공되는 '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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