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제품 없는 에그인헬 혹은 샥슈카
뻘건 지옥불에 빠진 달걀인 걸까. 에그인헬이 궁금했다. 다른 누군가가 해준걸 먹어본 적은 없지만 레시피를 찾아 만들어보기로 했다.
유제품을 멀리하고 있는 요즘인지라, 모짜렐라치즈 참 좋아하지만 빼고 조리해 보는 쪽을 선택했다.
비주얼과 맛에 비해 조리 과정이 매우 간단해서 더욱 매력적인 레시피, 기록해 본다.
*재료: 토마토소스 150g (1컵 정도), 두유 50-70ml, 방울토마토 적당히, 계란 2개, 순두부 반모, 올리브오일, 후추, 통밀빵 등 빵류
- 빵류는 조리 전 마른 팬에 구우거나 토스터로 구워서 준비한다
- 팬에 토마토소스와 두유, 방울토마토 반 자른 것을 넣고 끓인다
- 계란 넣고 끓이다가 살짝 익으면 순두부를 잘라 넣어 찬기운이 사라질 정도로 데워준다
- 불을 끄고 올리브 오일과 후추, 파슬리가루 등을 뿌린다
* 전자레인지 용기에 재료들을 다 넣고 3~5분 돌려서 조리 가능하다.(기기 사양에 따라 다름) 이때 노른자를 터뜨려줘야 폭발하지 않는다.
스텐팬을 사용한다면 올리브유를 살짝 둘러서 예열 후 시작하고, 일반 코팅팬이라면 기름 없이 시작 가능하다. 나의 팬은 스텐이므로 오일을 두르고 시작했다.
살짝 매콤하게 먹고 싶어서 토마토소스 끓일 때 페퍼론치노 4~5개를 부셔서 넣어줬다. 떠먹다가 페퍼론치노 조각이 씹힐 때 매콤함이 입안에 퍼지는 것이 적당하게 자극적이라 괜찮았다.
빵은 채식 치아바타가 있어 발뮤다 토스터에 구워보았는데, 바게트나 깜빠뉴 같은 빵이 더 잘 어울릴 것 같다. 순두부의 슴슴함이 있으니 빵 없이 떠먹어도 좋다.
아! 궁금해서 사놓았던 비건 치즈 슈레드도 뿌려보았는데 비쥬얼로는 합격. 맛에서의 큰 임팩트는 없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조리한 팬 채로 식탁에 올리는 것을 지양하지만, 이 메뉴만큼은 그대로 올리는 것이 더 나을 것 같아 팬 채로 식탁에 올렸다. 팬이 더 아름답다면 좋았겠지만 나름의 느낌이 있다고 생각하며 마무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