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볼 한잔과 함께
아이들과 남편이 마실 나간 주말 저녁, 일찌감치 샤워를 하고 헐렁한 티셔츠와 반바지를 입고 선풍기는 약하게 틀어놓는다. 보던 드라마를 마저 보면서 컵누들 마라계란찜에 하이볼 한잔을 곁들인다.
피곤하지만 좋은 주말 저녁을 채워준 레시피를 기록해 본다.
*재료: 컵누들 마라탕맛 1개, 계란 3개, 취향의 채소들, 참기름
- 냉장고와 냉동실에 있던 채소들을 한입 크기로 다듬어 전자레인지용 그릇에 담는다
- 계란 3개와 컵누들 건더기, 소스를 함께 넣고 잘 섞는다
- 면만 들어있는 컵누들 용기에 면이 잠길 정도로 끓는 물을 부어 익힌다
- 면이 익으면 물을 따라버리고 가위로 면을 잘게 잘라 채소+계란이 있는 전자레인지 용기에 넣어 섞는다
- 참기름 한 바퀴 둘르고 전자레인지용 뚜껑을 닫고(혹은 랩 씌워 구멍을 뚫고) 5분 정도 돌린다
* 계란과 채소 양이 많아 조금 슴슴하게 느껴질 수 있다. 취향에 따라 굴소스나 간장을 조금 넣어주면서 간을 맞춘다.
이번에는 완숙토마토, 채 썬 양배추, 데쳐서 얼려놓았던 브로콜리, 다진 양파 조금을 넣었다. 채소가 많아 계란도 원래 2개 넣던 것을 3개로 넣는 바람에 약간 슴슴해졌지만 맨입으로 먹기에는 적당한 느낌이었다. 조금 더 자극적이거나 짭짤한 것을 원한다면 추가 간을 하는 걸 추천!
얼마 전 한 가게에서 먹어본 오이하이볼이 생각나서 화요41도를 넣어 하이볼을 만들어 곁들여 보았다. 오이향이 많이 안나는 것이 아쉬웠지만, 덜 달게 만들어서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좋았다. 올여름 자주 먹을 듯한 하이볼이다.
여기에서 사용한, 계란찜 할 때 유용할 듯하여 구매했던 전자레인지용 유리냄비. 요긴하게 사용 중이다. 속까지 익었는지 확인하기에도 좋고, 뚜껑은 앞접시로 사용 가능하니 좋고, 무엇보다 랩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