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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 스팸

가공육도 마음 놓고 먹어보자

by 듀공공

우리 집 아이들이 딱히 가공육을 찾진 않지만, 가공육만의 맛이나 레시피가 생각날 때가 있다. 성분을 살펴보고 최대한 건강해 보이는 것으로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는데, 생각보다 쉽게 수제 스팸을 만들 수 있다기에 한번 시도해 보았다.



수제 스팸

*재료 : 다짐육 1kg, 소금 2~3t, 설탕 3t, 타피오카전분 3T, 후추, 다진 마늘 1T, 물 50ml


- 다짐육의 핏물을 키친타월로 닦아준다

- 모든 재료를 볼에 넣어 치대 준다

- 적당한 크기의 용기에 눌러 담아 찜기에 40분 찐다

- 이때 용기를 종이호일로 살짝 덮어주어 물기가 직접 닿는 것을 줄여준다



다짐육 1kg은 양이 꽤 되어서 찜기 하나에 다 찔 수가 없었다. 생각보다 많은 양의 스팸이 만들어졌다. 시판 가공육을 보관하듯이 적당한 크기로 잘라 냉동해 두고 사용하면 되겠다.


시판 스팸의 지나치게 짠맛이 싫어서 소금을 2.5t 정도로 좀 적나 싶게 넣었는데, 적당한 듯하면서 약간 아쉬운 느낌도 있다. 아무래도 짠 스팸에 길들여진 탓이겠지. 레시피도 그에 맞추어 되어있기도 하고. 다음에는 소금을 조금 더 넣어봐야겠다.



구운 스팸을 먹어보더니, "음 그냥 엄청 맛있는 고기 맛인데?" 하는 아이들. 어쨌든 맛있다니 오케이! 무스비를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적당한 크기의 틀을 구하지 못해 여차저차 애매하게 만들었다. 모양이 마음에 안 들어서 한 줄만 말아주고 남은 밥은 주먹밥으로, 구운 스팸은 반찬으로 내주었다.

곁들인 반찬으로는 오이당근무침을 준비했다. 소금에 절여서 간장, 설탕류, 깨 등으로 맛을 낸 무침. 그리고 마침 첫째 아이가 요리 시간에 만들어온 쌈무말이도 잘 어울렸다.

이렇게 한 끼 또 잘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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