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승연애3와 환승연애3 리뷰를 열심히 보다 보니 '악귀'라는 말이 종종 들린다. 악귀씌인**, 악귀**등등.
귀엽고 재밌는 표현이라 이번 제목에도 빌려서 써 봄 + '악귀'라는 말 자체에 너무 과도한 의미부여는 말았음 싶어서 이렇게 설명도 곁들임.
'미안, 내가 뭔가에 씌었었나봐.'
'뭔가에 홀린듯이 - '
라는 표현도 있듯이
악귀에 들리는 순간이 있다.
소위 '버튼'이 눌린 상태.
악귀를 무의식이라고 간주한다면, 악귀에 단단히 씌인 상태와 덜 씌인 상태(=버튼이 더 눌려있는 상태와 덜 눌려있는 상태)만이 있을 뿐이라고 생각되기도 한다. 그리고 그렇다면 악귀들린 것 자체는 이상한 게 아니다. 악귀는 필요하다. 그런게 집중력과 몰입을 만들기도(+때론 생존에 도움되기도) 한다고 본다. 또 그렇게 보면 악귀에 들릴 수 있는 것도 꽤나 능력이다. 관계나 일에 흠뻑 빠져들 수 있다는 의미같기도 해서.
다만 내가 악귀에 씌었다는 걸 모르는 상태가 이상한 거..
그걸 나중에라도 알면 다행이고 어렴풋하게나마 그 버튼이 어떻게해서 생겨났는지(커졌는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어디에 있는지까지 알면 더 다행이다.
여튼 본 회 내용은.. 급작스런 지각이나 취소는 내 악귀버튼 중 하나라는 걸 알았던 순간.
..그래놓고 정작 내가 더 엄청(까진 아니지만) 취소하고 지각하고 그건 정말로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며 내로남불 오지게 했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