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1/30] 오늘은 달리지 않습니다
[01/30] 오늘은 달리지 않습니다
어제 찾은 ‘동기’를 마음속에 품고, 아마 어색한 운동복 차림으로 현관문 앞에 서 계시겠죠.
'첫날인데 얼마나 뛰어야 하지?', '자세는 어떻게 해야 하나?', '사람들이 쳐다보면 어쩌지?' 온갖 생각이 머릿속을 복잡하게 만들 겁니다.
괜찮습니다. 오늘 우리의 미션은 '달리기'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네, 맞습니다. 오늘 우리는 달리지 않습니다. 무작정 달리는 것만큼 어리석은 첫걸음은 없습니다. 우리의 몸, 특히 10년, 20년 만에 운동을 결심한 중년의 몸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습니다. 잠자고 있던 무릎과 발목, 심장은 아주 천천히, 부드럽게 깨워줘야 합니다.
첫날의 목표는 단 두 가지입니다.
첫째, '운동을 위해 밖으로 나간다'는 행위 자체에 익숙해지는 것.
둘째, 내가 앞으로 달려 나갈 '길'과 친해지는 것.
그러니 오늘 당신이 할 일은 아주 간단합니다.
1. 가장 편한 옷과 아무 운동화나 신고 밖으로 나가세요.
2. 딱 15분만 걷고 돌아오세요.
3. 속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산책보다는 조금 빠르게, 하지만 옆 사람과 대화할 수 있을 정도의 속도면 충분합니다.
4. 음악도 듣지 마세요. 대신 내 발소리에, 내 호흡에, 주변의 바람 소리와 풍경에 집중해보세요. '아, 내가 지금 나를 위해 걷고 있구나' 하고 느껴보는 겁니다.
오늘 단 1미터도 달리지 않았다고 실망하지 마세요. 당신은 오늘 가장 위대한 첫걸음을 뗐습니다. 바로 “나 자신을 위해 문밖으로 나섰다’”는 사실입니다. 이것이 30일 여정의 가장 큰 동력이 될 겁니다.
오늘의 성공을 마음껏 축하해주세요.
내일, 우리는 이 길 위에서 다시 만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