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삼모사
2월에 브라질에 와 있으니, 이야 추위를 벗어났다, 겨울을 끊어먹었다며 좋아했다.
이때엔 결코 생각나지 않던 진실,
며칠 볕에 바싹 꼬슬리고 나고서야 이제야, 그러고 보니 올해는 그만큼의 여름을 더 사는 거였어.
생활 포어
오나우 일요일이니까뉴 딩기 우 딩기 우 노는 게 좋겠서응.
비굴한 굴비 묶음
다른 동식물들은 고사하고 최소한 같은 사람이라는 것만으로도 당연한 존중이 가 붙을 법도 한데, 나이나 서열, 직위 등이 지배적 당위로 개재되면서 이것들이 존중의 필요조건 비슷하게 되어버렸다. 존중의 이유 행세를 하면서 오히려 존중을 조건화시키는 훼방꾼이 되어버린 것이다.
이 이데올로기를 누가 왜 차용했으며 중간에 또 누구들이 유지시켰으며 지금은 왜 한사코 붙잡는지는 한 번쯤 돌아봐야만 한다. 피해자처럼 보이는 이들조차도 투덜대면서도 여전히 이 훼방꾼을 부단히 부양하고 있기를 놓지 못한다. 훼방꾼을 먹여 살림으로써 얻거나 놓치지 않게 될 이익들과의 관계 속에 이 비굴 사회는 공모에서 벗어난 적 없이 존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