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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래연 Nov 01. 2020

카니발의 주말 아침










타지에서 만나는 새로운 재료는 언제나 마음을 끌지만 시도는 모험이다. 그래도 의외로 건지는 수가 있는데, chuchu라는 이름의 채소도 그랬다. 오이 비슷한데 물기가 적고 식감은 좋았다. 샐러드 재료로 썩 좋다. 게다 썰면 꽃 모양. 예전에 외할머니가 담그시던, 예쁜 물김치에 동동 뜬 당근 꽃이 떠오르는 모양.







주방의 웬 통에서 출토된 갖은 향신료. 대강 냄새 맡고선 골고루 넣어본다. 특히 이 고추씨 가루는 조금 넣으면 샐러드 전체의 맛을 알싸하게 업시키는 효과.





이 주방에 식초가 없음을 안 순간 대신 라임을 떠올렸다. 라임즙을 짜 넣어 자연 신맛으로 삼는다.







사람 수가 많아졌으니 샐러드 재료를 다양하게 해 봤다. 청사과 적채 양상추 적양파 토마토 피망 슈슈 오이, 그리고 청포도는 알을 반으로 갈라 자연 단맛이 다른 재료에 입혀짐을 도모했다. 


색 좋은 마마엉도 썰고 에그 스크램블에 오렌지와 우유 곁들임.


남으면 두었다 먹으려 했는데 결코 남지 않았다.








요렇게 개인 접시에 담아서리. 몇 접시고 담아먹었다. 

식솔들의 칼로리를 관리한 식단. 이래 봤자 점심 저녁엔 맥주 퍼 마시니 최소한 한 끼라도 건강하게.







먹고 보니 저 아래로 사람들이 삼삼오오 노래 부르고 연주하며 큰 거리로 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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