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하고 서있는 동안, 살아오면서 한 번도 수족관 안 세계에 유심한 적 없음을 깨달았다. 아마, 자연의 미에 대한 인위적 억압이라는 관념이 수족관으로부터 나를 밀어냈는지도 모른다. 아쿠아리엄이라는 말조차 좋아하지 않았다.
그래서 물고기들이 예쁜 데다 표정까지 있다는 것 또한 알지 못했다.
저 중 누군가의 눈빛은, 이미 구경자와 바꿔치기당한 의식이나 혼일 수 있어.
생선 수프
문어 요리
게를 처음엔 라지를 주문하려 했지만 직원이 미디엄을 추천했다.
결과적으로 미디엄도 버거웠다.
포르투갈은 음식이 푸짐해서, 다른 나라에서 하듯 주문하면 감당이 안된다. 이 문어가 이렇게 통째로 나올지도 몰랐다. 먹다가, 포장을 부탁했다. 그러잖으면 게는 맛도 보지 못하게 배부를 거 같아서였다.
게는 남김없이, 하지만 포장해간 문어도 끝내 못 먹고 떠나야 했다.
포르투갈은 물가가 싸고 해산물이 풍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