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연휴였고,
이제 일주일 후, 드디어 나의 첫 풀코스 마라톤 대회다.
본가에 가서 어머니께 풀코스 대회에 나간다고
말씀을 드렸다.
굳이 그렇게 까지 해야 하는 거냐며,
힘들면 중간에 그만 뛰라고 하신다.
옆에서 와이프가 거든다.
도대체 왜 풀코스를 꼭 뛰어야만 하냐고.
머릿속에 많은 생각들이 스쳐 지나갔지만,
딱히 입 밖으로, 간단명료하게 건넬 말이 떠오르질 않는다.
나는 굳이 왜 42.195km 마라톤에 도전할까?
사실, 이유가 없는 건지도 모르겠다.
이유는 없지만,
뛰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