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감동의 달력

by 허정구

누군가에겐 별것 아닌 달력일 수 있지만 내겐 아주 큰 감동의 기분이 좋아지는 선물이었다.

지난주 친구가 제주도에 지인과 함께 왔다 하여 꽤나 먼 길을 달려가 저녁을 먹고 왔다. 그 자리에서 그 지인은 ○○은행의 부지점장이라 소개하는 순간 진심 담긴 우스개 지나가는 말로 "은행 달력을 받고 싶습니다." 이야기했었다.

그리곤 친구와 지인과 일상적인 어린 시절의 옛 추억의 이야기를 안주심아 시긴을 보낸 후 늦은 밤에 헤어졌다.


그리곤 잊혀졌다.


오늘 누군가에게 택배가 왔다. 제주도라 업무상 택배는 수시로 온다. 현장에 필요한 구입물품 뭔가가 왔겠거니 생각했는데...


택배는 바로 《○○은행 부지점장이 내게 보낸 2022년 달력이었다. 그것도 큰 달력 하나만 보낸 게 아니라 탁상용 달력과 유리 액자 달력까지...》


지금껏 한 번도 은행의 액자 달력을 받아본 적은 없다.. 이건 아마도 엄청난 고객에게나 주는 선물일 텐데... 친구의 지인분은 그걸 내게 보내주었다.


많은 분들이 아는

미신 같은 믿음 중 하나!

세상에 불문율로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 오는 전설.

은행 달력을 새해 첫 달력으로 받으면 그해엔 돈을 많이 번다는 말이 있기에 아는 사람들은 은행 달력을 선물 받으면 기분이 아주 좋다.


나도 그렇다. 내가 그렇다!


이곳 제주도에 오니... 2021년에는 벽걸이 큰 달력은 고사하고 책상 위에 올려 둘 탁상달력 하나 구하지 못해 결국 교보문고에서 구입했었다. 그랬었는데... 오늘 난 생전 처음 은행 달력을 3종 세트나 받았다.


그것도 1년 중 가장 뜻깊은 11월 18일

나의 첫사랑을 처음 만났던 오늘에 운수대통의 금전운이 가득 담긴 은행 달력을 받았다.


아마 2022년에는

매일매일 달력을 볼 때마다 첫사랑 생각과 감동 같은 오늘의 순간이 기억될 꺼다.


누군가에겐 사소한 달력 일지 몰라도 내겐 참 뜻깊은 의미 있는 선물이 전해진 11월 18일이었다. 그래서 나 역시 감사의 마음 담아 바로 귤 농장에 전화해서 귤 택배를 보냈다.

감사는 늘 나도 상대방도 기분 좋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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