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하지않냐고.
친구가 묻더라. 어제 밤 어둠속에서.
미안하지않냐고. 어쩌다 보니 다들(~'') 하는 이혼하고 떠돌듯 그렇게 사는 내게 아마 처음 물어본 거 같다.
" 미안하지"
뭐가 미안한지 모르겠지만 그냥 다 미안하지. 솔직한 마음이였다. 누구나 그러하듯 알콩달콩 좋은 것들만 누리며 살게해주고 싶었는데 늘상 지지리궁상이였고, 내 힘들고 필요한 것만 바라보고 느꼈지 당신 힘들고 어렵고 고달픈건 모르진 않았지만 그래서 이해하려 받아들이려 바꿔주려했지만 늘 부족하고 부족한 줄 알았지만 그때그때 표현하지도 위로하지도 보담아주지도 못한채 그렇게 지낸거 알았기에...지금 서로 멀어졌지만 여전히 애들의 엄마로 모든 짐 다지고 하루하루 알차게 살아가는 당신일꺼기에 《미안하고 미안하지》 그래서 속죄하는 마음으로 :- 사랑하는 마음만은 더 이상 전할수없기에 -: 없어도 있는 듯 어쩌다 연락오면 오직하면 내게 이야기할까 고맙고 감사한 마음으로 필요하다는 것 만이라도 두말없이 보내고 보내주려하지.
때론, 내맘 몰라줬던 당신이였기에 억울한 마음도 들고 이걸 내가 왜 보내고 있나 하는 조금 얍삽한 생각도 들지만 그래도 도와줄 수 있고 도움청하는 그 요청에 두말하지않고 들어주는 내가 뿌듯하기도해.
"미안하지" 세상 사는 사람들 다 그럴꺼야. 세상 어느 누가 자기 여자 자기 새끼 안 챙기고 싶은 사람있겠니. 살다보니 살아보니 다 맘처럼 안되기에 그래서 때론 소주로 잊고 때론 담배로 잊고 때론 잊으려 잊고 때론 싸우고 때론 돌아서고 때론 외면하는거겠지.
로또 맞으면 번듯한 집하나 사주고 싶은 꿈 매주 꿈꾼다. 근데 그게 잘 안된다. 친구 내게 사주기로 했던 소렌또 풀옵션 처럼..
첫사랑은 아니기에 그리움은 아닐지몰라도
사랑이였던 옛사랑이였기에 늘 미안하고 미안하지. 한번도 사준 적 없는 옷 이기에 지나는 길 쇼윈도에 계절바뀔때마다 Display 된 멋진 옷을 보면 저옷 하나 사 줄 껄...머리핀을 봐도... 화장품 코너에 진열된 그 많은 아기자기한 예쁜 병들이 어디에 뭘하는건지는 몰라도 그냥 들여다보게 돼. 이런것하나 사주고 싶어도..이젠 서로 주고받는 사이가 아니니...오히려 부담스러워하고 같이살 땐 뭘 바르는지조차 모르던 놈이 헤어지고 정리하고 끝나고나니 느닷없이 ' 이게 뭔 짓이래' 그럴꺼잖아.
이혼한 것도 결국은 미안해서 더 이상 힘들게 하고 싶지않아 선택한 가장 유효한 결정이였는지도 몰라. 내 울타리에서 벗어나게 해주는게 그나마 남은 시간 더 행복할지도 모를 일이였으니...그냥 미안하지. 모든게
생각해보니
《그냥》 이란 말 이 말은 아마 '말로 다 표현하지못할 만큼' 그리고, '이루 다 헤아릴 수없이 많이' 이런 뜻인것 같네.
미안한건 미안한거고 얼마나 더 도움(?)줄 수 있을지는 나도 모르겠더라. 그나마 일이라도 하고 있으니 버는 돈 만큼 겨우겨우 도와 줄 수 있지만...이마저도 언젠가 끝나버리면...돈 필요하다고 어렵게 어렵게 연락했는데 그 돈 나마저 없으면 얼마나 슬플까...하는 생각할때면 그래서, 내껀 아끼고 조깨고 어쩌다 가는 마트에서도 유효기간 임박 50%만 눈에 띄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미안할 뿐 해줄 수 있는 건 예나 지금이나 변한게 없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