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힌권

5월의 향기

by 허정구

오랜만에 결혼식장에 다녀왔다.

화창한 5월의 첫 주말이었다.


어디선가 아카시아꽃향기가 풍겨왔다.

잊고 있었던 지난날이 떠올랐다. 5월 23일.

나 역시 오래전 5월에 남산에서 결혼식을 했는데 결혼식장으로 가는 주변 산에는 아카시아꽃이 흐드러지게 피어 특유의 달콤한 꽃향기가 가득했다.


그렇게 나도 모르게 각인된 아카시아 꽃향기는 잊고 있던 그날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매개체가 되었나 보다.

5월에 꽃향기를 맡으면

나도 모르게 잊고 지내던 지난 좋은 날이 기억된다.


누구에게나 좋은 기억은 있다.

그 기억의 매개체도 있다.


5월 참 많은 기념일로 가득 찬 한 달이 시작되고

내일은 어버이날.


지나는 꽃집에는 카네이션 바구니가 가득했다.

다들 그렇게 사랑을 전하며 살아가는 작은 행복의 한 달을 보내길 바람.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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