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저 에너지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by 허정구

저 에너지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쉴 새 없이 조원의 빈자리 일을 찾아서 하는 반장님을 볼 때면 도대체 저 넘치는 에너지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생각하곤 한다.


때론 힘든 순간도 귀찮은 날도 부대끼는 시간도 있을 텐데... 궂은일마다 않고 하는 저 에너지는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어제는 예초기를 짊어지고 풀을 깎으러 나갔다. 아니 꽃을 없애러 나갔다. 노란 꽃이 예쁜 서양 금혼초(개 민들레) 온 사방에 피어난다. 노란 꽃이 지면 하얀 꽃이 피어난다. 외국에서 수입한 사료에 섞여들어와 퇴치 불능의 생태계 교란종으로 낙인찍혔다. 나쁜 놈은 아닌데 나쁜 놈이다.


예초기를 둘러매고 엔진 소리에 빠져 오랜만에 육체노동에 빠져 시간을 보냈다. 몸은 힘들지만 마음은 편했다.


육체노동이란 게 그렇다.

땀내가 풀풀 풍기는 그 넘치는 매력...

그 땀과 함께 마음의 독소까지 말끔히 빠져나가는 느낌...


손가락 하나 움직일 수 없을 만큼 온몸으로 일하고 난 뒤 퇴근길에 채워지는 뿌듯함!


그런 일들을 우리 반장님은 매일 하는 게 아닐까.


인생이 뭐냐는 질문에 살아가는 것이라 답하는 영화 속 대사가 떠오른다. 그냥 살아가는 것... 그냥...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내이름이박힌책힌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