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우연히 바라본 저녁 하늘

by 허정구

우연히 바라본 하늘

참 예쁘다.

예쁘다는 표현이 적절하지 않지만 달리 다른 단어가 떠오르지 않는다.



밤이면 무릎이 시리다.

발바닥이 피곤하다.

누군가 발을 만져줄 때 꼭꼭 주물러 줄 때 그때가 무척 행복했었다.

아주 오래전 여행 가서 받아봤던 마사지가 생각난다.

어릴 때 나의 아버지는 나의 할아버지는 나의 할머니의 다리를 주물러주고 등위에 올라서 밟아달라 시며 아픈 게 아니고 시원하다는 말씀 하셨는데


이젠 내가 누군가에게 그러한 행복을 받아보고 싶은 나이가 되었나 보다.


우연히 바라본 저녁 잿빛이 약간 스민 하늘이 아름답다.

붉게 불타는 노을이 아님에도 저녁 평범한 저녁 해 질 녘의 하늘인데도 아름답다라는 생각을 한다.


삶도 그러한 거 같다는 생각 한다.

황홀하지 않아도

그냥 평범한 그 어느 날의 저녁일 뿐인데 바라보는 내 마음이 아름답게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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