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이름이박힌책한권

그냥 사는 것조차 힘겨운 나에게

by 허정구

'문득 뒤돌아보니 사는 거 참 어렵다'라는 생각이 든다.

대충대충 주어진 하루하루를 살면 되는 줄 알았는데 살아온 날들이 지나가며 남긴 흔적들을 되뇌어보니 산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었구나 느낀다.


'잘 산다'라는 건 그중에서도 특히나.


답답한 마음에 저녁 겸 한 끼를 시원한 국수를 먹으러 나왔다.

가는 길에 이런 생각을 하며 나는 다시 차를 집으로 돌린다.


잘 살기 위해 지금까지 나름 열심히란 단어를 들먹으며 살아왔지만, 변함없이 초라한 현실에 주눅이 들어버린 건가?


다시 산다 해도 잘 살 자신은......

치열했던 시간들이 존재했을 것이고, 악착같은 시간들도 분명 존재했는데... 그 모든 것들은 다 어디로 사라지고 나만 홀로 남은 걸까.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내겐 무엇이 남아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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